이용자 분석

첫 번째 글에서 이더리움의 트릴레마(Trillema)를 비롯한 폴리곤 탄생 배경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트릴레마에 대해 다시 간단히 설명하자면, 블록체인에서 탈중앙성(Decentralization), 보안성(Security), 확장성(Scalability)이 서로 상충하여, 이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블록체인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한 폴리곤 사용자가 어떻게 변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으로 으로 소개할 내용은 관련 이용자들의 수치를 통해서, 폴리곤 네트워크에 대한 평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개발자, 사용자 그리고 투자자의 세 가지 주요 이용자와 관련된 지표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Total Contract Creators

23.05.30 기준 : 294,042 명 이상 [출처: 폴리곤 공식 홈페이지]

Polygon의 컨트랙트 개발자 수는 지난 22년 12월 기준 234,000명으로, 21년 31,800명 대비 637%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현재(23년 5월 30일) 기준, 전체 컨트랙트 개발자 수는 234,000명에서 25% 증가한 294,042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Deployed Smart Contract

23.05.30 기준 : 1.24M 이상 [출처: 폴리곤 공식 홈페이지]

[출처: Polygonscan]

Polygon PoS Chain 전체 고유 주소 수는 5월 31일 기준, 2억 8천만명 가량의 유저가 누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 주소 수의 상승 속도는 블록체인 호황기 였던 21년 5~7월과 비슷함을 알 수 있습니다.

• 일일 활성 주소 수(DAA: Daily Active Addresses) [23.05.31 기준]

  활성 주소 수에는 PoS Chain Addresses 와 ERC-20 Addresses가 있습니다.

  PoS Chain Addresses의 경우, PoS 네트워크 상에서 거래를 한 모든 외부 소유 계정(EOA: Externally Owned Account) 수를 의미합니다. 반면에, ERC-20 Addresses는 네트워크 상에서 ERC-20 토큰 거래를 한 모든 주소 수를 의미하며, 이는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 과정에서의 내부 거래(internal transaction)의 결과물인 내부 주소(Internal Address*)도 포함한 수 입니다.

  • 내부 주소(Internal Address) 라는 용어가 공식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내부 거래(Internal transaction)의 개념에서 차용했습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NANSEN 에서도 Active Addresses 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Internal Address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일 활성 사용자(DAU, Daily Active User)와 월간 활성 사용자(MAU, Monthly Active User)와 같은 개념은 웹3에서는 일일 활성 주소(DAA, Daily Active Addresses)로 표현되며, 중복되지 않는 실질적인 유저 수를 확인 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 Daily Active Polygon PoS Chain Addresses
    
    [출처: Polygonscan]

Daily Active Polygon PoS Chain Addresses: 460,487 개 [23.05.31.기준]

5월 한 달 동안 Polygon의 일일 활성된 PoS 체인 주소수는 평균 421,524개입니다. ERC-20 주소수와 마찬가지로 지난 22년 5월 평균 수(302,166개)와 비교해서 39.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일 활성 주소수는 ERC-20과 PoS 체인 주소 모두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상승 하였으며, 이는 더 많은 사용자와 개발자들이 폴리곤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있는 추세임을 시사합니다.

• • Daily Active ERC-20 Addresses
    
    [출처: Polygonscan]

Daily Active ERC-20 Addresses : 745,251 개 [23.05.31.기준]

5월 한 달 동안 Polygon의 일일 활성된 ERC-20 주소수는 평균 769,455개이며, 최대로 활성 되었던 날은 2,389,838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22년 5월 평균 일일 활성 주소 수(252,965개)와 비교해서 1년간 약 3배로 증가한 수치입니다.

• 신규 주소 수 (New Addresses) 신규 주소는 처음으로 거래가 일어난 주소를 의미하며, 해당 체인의 새로운 유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최근에 체인의 관심도 또는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년 5월 폴리곤의 신규 주소 수는 평균 104.5만개가 증가하며, 지난 22년 5월 6.7만개와 비교하여 15배 가량 증가하였습니다.

• 순 활동 지갑 수 (UAW: UniqueActiveWallets)

  UAW(순 활동 지갑 수)는 dApp을 추적하는 플랫폼인 ‘DappRadar’에서 사용되는 지표로, 특정 dApp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상호 작용하는 고유한 지갑 주소의 수를 의미합니다. DappRadar의 UAW에 계산되기 위해서는 사용자는 블록체인 트랜잭션을 수행해야 하며, 이를통해 특정 dApp에 참여하고있는 사용자 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UAW를 통해서 사용자 활동을 파악하여, 특정 dApp의 관심도와 성공 여부를 다른 dApp들과 비교할 수 있고, 사용자들이 가장 활발하게 상호 작용하는 dapp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Active Wallets 수 : 1.64 MILLION (23.04.08) [ 출처: Polygon (Labs) Twitter ]

[출처: Polygon (Labs) Twitter]

•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 (온체인 거래량)

  온체인 거래량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한 실제 거래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온체인 거래량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참여자들에 의해 기록되고 검증되어 신뢰성이 높고 투명한 거래 활동의 지표가 됩니다.

  온체인 거래량을 이해하는 것은 특정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실제 사용과 채택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합니다. 온체인 거래량을 분석함으로써 특정 체인의 유동성과 거래 활동 정보에 기반하여 현재 시장에서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개발의 트랜드를 파악하는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종합적으로 온체인 거래량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암호화폐의 실제 사용 및 거래 활동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나 개발자 등이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에 기반한 정보를 활용하여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난 6개월 평균으로 보았을 때, 월별 880만 개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올해 2월 BNB 체인과 1위를 다투었으나, 결국 1위의 자리는 BNB에게 내어주면서 현재 네트워크 거래량은 2위입니다.

  • ERC-20 (월 평균) 트랜잭션 수
    
    ERC-20 트랜잭션 수는 내부 거래도 포함한 네트워크 상 일어난 모든 거래 수를 의미하며, 최근 두 달간 하락하며, 지난 5월엔 232만개가 기록되었습니다.
    
• PoS (월 평균) 트랜잭션 수
  
  PoS 트랜잭션 수는 PoS 네트워크 상에서 일어난 거래 수를 의미하며, 외부 소유 계정(EOA)의 거래 또한 포함된 수입니다. 23년 5월의 PoS 트랜잭션 수는 225만개로, ERC-20과 반대로 수량이 상승하였습니다.
  

• 거래량 (거래소 거래량)

  바이낸스 기준, 평균적으로 매일 1억 개 정도의 코인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공식 거래량의 60% 이상이 오프체인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온체인 상의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 뿐만 아니라, 오프체인 상의 거래량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폴리곤 거래 주체 (Polygon Transactions by Entity)
  
  [출처: Nansen]

폴리곤은 주로 체인링크(Chainlink)를 통한 거래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있습니다.

아래는 폴리곤이 주로 활용하는 3가지 체인링크 서비스입니다.

1. Chainlink Data Feeds
2. Chainlink Verifiable Randomness Function
3. Chainlink API Calls

체인링크는 오라클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스마트 컨트랙트가 블록체인 외부의 실제 데이터에 액세스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폴리곤에서는 위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서 네트워크 자체적으로 외부 데이터에 엑세스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등 폴리곤과 서로 상호작용하여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있습니다.

마치며

이번 글에서는 Polygon을 트릴레마(Trillema)의 키워드를 통해 탈중앙성, 보안성, 확장성의 3가지 측면을 수치화하여 비교해 보았습니다.

폴리곤은 메인넷 관점에서 보면 종합적으로, 중간 정도의 탈중앙성, 높은 수준의 보안성 그리고 중간 수준의 확장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먼저 탈중앙성 측면에서 보면 구조적인 탈중앙성은 벨리데이터 수를 제외하고는 매우 우수한 편이지만, 결국 벨리데이터 수마저 이더리움에 크게 의지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정치적 탈중앙성은 벨리데이터 분포를 제외하고는 그리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지니 계수, 나카모토 계수, 섀넌 엔트로피 모두 탈중앙화된 편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지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PIP 라는 거버넌스 구조를 통해서 안정적인 논리적 중앙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그 자체로 탈중앙화된 편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이더리움의 탈중앙성을 활용하여 이를 보완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준수한 탈중앙성을 갖는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보안성 측면에서 보면, 높은 수준의 내결함성과 공격저항성, 그리고 담합저항성을 갖고 있으므로,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장성 측면에서 실제 TPS 가 평균 30 TPS대로 전체 블록체인에서 2위로 매우 빠른 편이지만, 이론 (최대) TPS 도 7000TPS 로 비자카드(24,000TPS)와 비교했을 때, 폴리곤의 비전인 Mass Adoption을 위해서는 좀 더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블록 생성 속도는 2.3 초로 빠르지만, Finality 시간은 약 9분으로 NEAR 또는 Solana등의 체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더리움에 비하면, 속도와 가스비 부분에서 엄청난 개선을 했지만, 새로운 다른 메인넷에 비하면 아직 높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용자 수 관점에서 보면, 폴리곤에 대해서 실제 활용 목적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절대적으로 폴리곤이 전체 메인넷 중에서 2번째로 컨트랙트 배포 수가 많고, 증가율 자체도 가장 높습니다. 현재 시장의 침체로 인하여 폴리곤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컨트랙트 배포 수는 21년 5월달 상승장과 동일한 기울기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폴리곤 내부 생태계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것은 내실이 점점 다져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L2 스케일링 솔루션으로서, 실제 프로덕트 개발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메인넷 중 하나입니다. 이더리움과의 높은 호환성을 바탕으로 한동안 이 위치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실제 기업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확장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 정치적 탈중앙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점진적으로 개선된다면, 폴리곤의 긍정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알아본 내용에 대해서, 한 눈에 보기 쉽게 3줄요약으로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