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 기술로서의 블록체인
구글과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를 모으고 여기에 광고와 기타 부가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해당 업체의 근간을 이룬 기술이 검색 기술이다. 과거 2천년 초반만 해도 검색 기술이야 말로 가장 각광받던 기술이었고, 많은 검색 업체들이 존재했고, 개발자들 역시 많은 연봉이 보장되었다. 근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검색 기술은 현재에도 모든 서비스에 필요한 필수 기술이다. 그러나 과거처럼 고급 검색엔진 기술자가 없어도 ElasticSearch, Lucene, Solr 같은 오픈소스를 사용하여 쉽게 구축할 수 있다.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지난 20년 동안 검색 기술은 대중화가 된 것이다.
검색 기술처럼 블록체인 역시 기술이다. 위변조 불가능한 데이터의 저장소를 기반으로 각종 가상 자산을 만들고 이를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써서 중간의 미들맨 없이 자동화된 트랜잭션을 구성할 수 있다. 현재 블록체인 기술은 2년 초반 검색 기술처럼 개발자를 구하기도 어렵고 사용하기도 어렵다. 재미난 것은 블록체인 기술은 초기 비트코인과 여러 알트코인 같은 가상 자산 거래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ICO를 통해 일확천금을 올릴 수 있다는 허황된 기대 심리의 영향으로 많은 인력들이 대거 인입되었다. 그러나 ICO와 가상자산의 거품이 꺼지고 정상화 과정에 들어서면서 허황된 기대를 갖고 설립된 회사들과 인입된 인력들이 철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품이 걷히면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블록체인 시장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먼저 IDC 등 주요 연구 기관의 블록체인 시장 예측을 참고로 살펴보자.
주요 기관의 블록체인 시장 예측
주요 기관의 발표 자료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조사와 근거치를 갖고 정리된 예측이기에 참고하면 좋다. 먼저 IDC에서 발표한 Worldwide Blockchain Spending Guide에 의하면 기업 블록체인 시장은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기준USD $15.8B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상위 10%의 블록체인 응용 분야로는 자산관리, 국경간 결제/정산, 자산 추적, 신원 관리, 제품 품질 입증, 규제 준수, 무역금융, 거래 및 계약 등이 있다.
- Asset/Goods Management
자산이나 상품의 이동을 감시하는 완전한 추적 시스템을 만들고, 상품 이동 내역 기록
- Cross-Border Payments & Settlements
국경을 초월하는 글로벌 결제 및 정산을 추적 및 관리하며, 즉시 결제 및 정산을 위해 구축된 대체 결제 수단 및 결제 루트를 생성
- Custody & Asset Tracking
금융 계약 및 자산 소유에 대한 불변 기록 유지. 블록체인 상에 소유 기록을 표시하여 결제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용지의 필요성 제거함. 현금 , 대출 , 모기지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의 기록 관리를 포함
- Identity Management
신원 관리 및 확인(디지털 서명 관리 포함) ID인증 , 개인 및 재무 데이터 관리, 서비스로서의 ID 지원
- LotLineage/Provenance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제품의 출처와 신뢰성 입증해 가시성과 추적성을 확보, 제품 및 브랜드 위조/사기 탐지,품질 관리 지원 및 기록 유지 관리
- Regulatory compliance
규정 준수 및 점검을 위한 기록 유지 관리 지원
- TradeFinance & PostTrade/Transaction Settlements
거래에 관련된 당사자 간 지불에 대한 거래 기록을 제공, 매출 채권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고, 지급 확인 제공
- Transaction Agreements
스마트 부동산 계약과 같은 스마트한 계약을 통해 상업적 거래와 계약을 시행하고 집행하며, 모든 관련 당사자가 설정한 조건이 충족될 때 분산된 대장에 의해 자동적으로 실행되게 함
블록체인 사업 모델
이처럼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목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Gartner에서 발표한 Blockchain Initiative 유형에는 Blockchain Disruptor, Digital Asset Market, Efficiency Play, Record Keeper의 네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한편, Jörg Weking외 3인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블록체인 비지니스 모델은 다음과 같이 5가지 유형이 있다.
- Blockchain for Business Integration
사용자들간의 interoperability를 개선하기 위해 표준화된 공유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함
- Blockchain as Multi-Sided Platform
중앙화된 중개자 없이 참여자들간에 거래가 가능한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함
- Blockchain for Security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보안 분야를 강화함
- Blockchain Technology as Offering
다양한 블록체인을 손쉽게 사용하기 위한 개발 환경을 제공(Blockchain-as-a-Service)
- Blockchain for Monetary Value
참여자들간의 직접적인 Value transfer을 가능하게 함

※ Source : Weking, Jörg & Mandalenakis, Michael & Hein, Andreas & Hermes, Sebastian & Böhm, Markus & Krcmar, Helmut. (2020). The impact of blockchain technology on business models – a taxonomy and archetypal patterns. Electronic Markets. 30. 285–305. 10.1007/s12525-019-00386-3.
블록체인 트렌드 – Hype Cycle (Blockchain Business & Technology)
- Gartner에서 매년 발표하는 Hype Cycle 자료에 따르면, 향후 블록체인의 활약이 주목되는 사업 분야로는 Banking , Game , Retail 분야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가치 저장 및 교환 관련 분야가 주요 사업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2-5년 안에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주로 아래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치 저장 및 교환과 관련된 분야이다.
- DigitalAssetExchanges , Cryptocurrencies, ICOs, Blockchain in Reward/LoyaltyModels , SmartContracts , Cryptocurrency Custody Services
- 단순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을 제외한 여러 산업에서의 사업 분야는 5년 이후에야 상용화에 도달할 것이다.


- Mainstream adoption까지는 대부분의 기술이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견되나 일부 기능에 대해서는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향후 5년 동안 블록체인이 가능하게 할 몇가지 고급 기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블록체인과 IoT, 분산형ID, 스마트 컨트랙트 오라클, 스마트 컨트랙트, 블록체인 상호 운용성 등의 경우 미리 대비해야 할 것으로 예견되는 분야이다.
- 보다 큰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다수의 기술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주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록체인 시장의 현재와 미래
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초기 가상자산의 거품이 꺼지고 대중화 과정에 진입하고 있다. 초기 가상 자산 중심의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시장이 넓혀가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특검법 등을 통해 제도권에 가상 자산 사업이 합법화되면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다. 다음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을 정리해 본다.
- 정부 주도에 민간 주도 시장이 실생활 서비스 위주의 블록체인 시장으로 전환
과거 ICO가 활성화된 상황에서는 수많은 가상 자산 기반의 서비스들이 출현하였다. 그러나 현재 블록체인 시장은 ICO 거품이 빠진 이후 실서비스 모델이 명확하거나 사용자를 기확보한 서비스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정부 과제와 은행 등 주요 기업들의 PoC 과제가 주된 시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 서비스 시장은 밀크, 아하, 직톡 처럼 사업 모델이 명확하거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모델을 갖은 생활 서비스 위주로 성장 중이고 , 기존 정부 주도 외에도 민간 기업들의 블록체인 활용이 꾸준히 늘어갈 것이다. 특히, 민간 주도의 경우 가상 자산을 통한 사업 모델 혁신과 블록체인을 통한 사업 프로세스 혁신이 증가될 것이다.
- 3세대 블록체인의 등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대중화
2세대 컨트랙 블록체인들의 확장성 이슈를 해결한 퍼블릭 체인이 등장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성화를 통한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가속화 될 것이다. 현재 많은 2세대 블록체인이 확장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 이더리움 2.0 의 결과물이 2021년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면서 퍼블릭 블록체인은 기존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이더리움, 그리고 확장성 문제를 해결한 한 두개의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정리가 될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을 보다 손쉽게 사용할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고도화 되면서 기존의 퍼블릭 체인 외에도 하이퍼레저, 이더리움 기반의 사이드 체인 등을 통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며 , 개발 및 운영 비용 하락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의 대중화가 가속화 될 것이다. 특히 , 클라우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블록체인 도입을 하거나 도입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들은 초기 도입 및 운영 비용이 적게 드는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도입할 것이다. 실제 , 하이퍼레저나 이더리움 등으로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구축한 많은 기업들이 운영 및 유지 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니버스 블록체인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 가상자산 거래소 제도권 진입을 통한 신규 사업 창출 기회
가상 자산 거래소가 합법화되고 규제를 받게 됨으로서 국내 50여 개의 가상 자산 거래소가 실제 주요한 몇 개로 수렴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 가상 자산 거래소의 합법적 운영을 위한 규제 사업이 신규로 창출될 것이고 가상 자산 거래소 기반의 새로운 다양한 신규 사업이 창출될 것이다. 실제, 람다256의 VeryfyVASP 서비스는 가상 자산 업체들( 자산 자산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 지갑 업체)이 Travel Rule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루니버스 Drops를 통해 업비트 자산 자산을 직접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 자산 결제 서비스를 이미 제공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