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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빠르게 알아보는 디파이(Defi) 생태계

디파이(DeFi)에 예치된 자금 규모는 지난해 2월, 10억 달러 수준에서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410억 달러로 40배 넘게 증가했다.

디파이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CeFi)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최근 빚어진 게임스탑 사건은 중앙화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동시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디파이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눈부신 성장과 영역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디파이 생태계의 주요 구성 요소를 살펴보자.

랜딩 (Lending)

디파이 서비스 중 가장 큰 TVL(Total Value Locked)을 가지는 상위 3개 업체가 모두 랜딩 플랫폼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랜딩(Lending) 서비스는 현재 디파이 시장에서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서비스다. 랜딩 서비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화폐를 담보로 맡기면, 다이(DAI)와 테더(USDT) 등의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로, 아직까지 디파이의 실 사용층은 대출 서비스에 집중되어있다.

그중 메이커다오(Maker DAO)는 대중들에게 디파이를 가장 먼저 알린 플랫폼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통해 DAI를 발행한다. 메이커다오는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담보 주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신용을 만들어낸다. 맡긴 담보물이 늘어나면, 추가 대출이 가능해지고, 반대로 담보물이 줄어들면 스마트컨트랙트에 규정된 담보상환비율을 기준으로 청산절차를 거치게 된다. 대출을 받고, 대출을 갚고, 담보가 청산되는 모든 과정이 프로그램화되어있기 때문에 프로그램과 사용자 사이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탈중앙화 거래소 (DEX)

랜딩서비스의 뒤를 이어 부상하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탈중앙화거래소, DEX (Decentralized Exchange)다. DEX는 토큰의 교환 및 거래 기능을 제공하며,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P2P 방식의 거래가 이뤄진다. 중앙화 거래소가 자산을 중앙 서버에 보관하는 데 반해 DEX는 거래를 중개하기만 하기 때문에, 해킹 위험이 적어 사용자들은 안심하고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는 가상자산 거래나 개인 간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만들어 거래가 가능하다. 이렇듯 중앙화 거래소의 보안 및 투명성, 효율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때 63%가 넘는 DEX 시장 점유율을 차지기도 한 Uniswap은 AMM(Automated Market Maker) 기반의 자동화된 모델을 도입해 유동성 풀에 있는 이더리움과 토큰 수량에 따라 토큰 가격이 결정된다. 기존 거래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더북(orderbook)이 없다는 것이 이전의 DEX와의 차이점이다. 이용자가 ‘스왑(swap)’을 하게 되면, 곧바로 매수/매도가 이루어진다. 즉, 거래 상대방을 찾는 과정이 생략되며 거래량이 적은 토큰이더라도 관계없이 곧바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유니스왑이 이러한 혁신적인 작동 원리로 성공을 이루자, 유니스왑 모델을 표방한 각종 ‘-스왑’ 후발 주자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향후 디파이 시장이 성장하면서 탈중앙화 거래소 역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권고안을 통해 ‘기준 금액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신 가상자산사업자(VASP)가 필수 정보를 수신 VASP에 제공해야 한다’는 트래블룰(Travel Rule)을 발표했다. 이때, P2P 거래를 위한 플랫폼만을 제공하는 경우, 즉 거래 플랫폼만을 제공하는 DEX는 가상자산사업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별도의 신원인증 없이 거래가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소의 특성상, 향후 FATF 제재가 리스크 요인이 될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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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Stable Coin)

가상 자산은 대체로 큰 가격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이 화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컸다. 특히 기간에 따른 환율 차이로 수출·송금 등 해외 거래 시 급격한 변동성 및 수수료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더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고, 암호화폐가 보다 널리 사용될 수 있다. 이에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으로, 1) 법정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2) 암호화폐 담보 스테이블코인, 3)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세 종류로 나뉜다.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USDT(테더)와 USDC, 메이커다오가 발행한 DAI가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디파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내 기축통화로서의 그 역할과 위치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2021년 1월, 미 통화금융청(OCC)가 미국 내 시중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결제수단으로의 사용을 허가한다고 발표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영역 확장은 계속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람다256이 인도네시아 IDRT사의 루피아(Rupiah) 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프로젝트에 스테이블코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USD는 물론 나이지리아 달러화에 페깅된 스테이블코인을 별도로 발행하는 글루와(Gluwa) 팀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 및 확장성 문제를 루니버스 솔루션을 통해 해소하였다.

합성자산 (Synthetic Asset)

이제는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을 넘어 전통 자본 시장에 존재하는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디파이 생태계 내부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전통 자본 시장의 자산을 디파이에 도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합성자산이다. 합성자산은 기초 자산을 보유할 필요 없이 해당 자산의 가격만을 추종하는 증권이나 자산의 집합체로서, 실제 그 자산을 보유한 경우와 동일한 금융적 결과를 산출해낸다.

합성자산 프로토콜로는 신세틱스(Synthetix)가 대표적이다. 신세틱스는 이더리움 기반의 합성자산을 거래하고 발행하는 플랫폼으로, 사용자로 하여금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거래상대방 없이 신세틱 자산(Synth)을 다른 Synth로 교환할 수 있게 한다. 신세틱스에서는 2021년 1월 기준, 1억 불 이상의 sUSD 총 공급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억 5천만 불에 달하는 합성자산들이 유통되고 있다.

자산 토큰화는 현실에 존재하는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블록체인으로 불러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자산 토큰화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블로그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라클 (Oracle)

실물 자산 및 금융 상품 등의 자산 토큰화 과정에는 신뢰할만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서 살펴보았듯 디파이는 프로그램화되어 작동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컨트랙트 그 자체는 외부 네트워크의 데이터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스마트 컨트랙트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외부 네트워크와 연결되어야 하고, 스마트 컨트랙트의 실제 적용도는 블록체인 외부의 피드나 API들에서 가져오는 데이터에 의존한다. 여기서 오라클(oracle)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외부 네트워크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한다.

체인링크(Chainlink)는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들웨어(middleware) 플랫폼으로, 현실적인 가정하에 이상적인 오라클의 속성들에 최대한 근접한 실제 시스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인링크는 완전히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오라클 솔루션들과 차이가 있다. 체인링크는 데이터값의 평균치를 사용하거나 아웃라이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스마트 컨트랙트가 이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복수의 노드가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하여, 단일 실패 지점을 줄이고 데이터 신뢰도를 향상시킨다.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아무리 혁신적일지라도, 그 자체적으로는 외부 리소스와 상호작용 하지 못한다. 때문에 데이터 피드(data feeds), APIS 및 기존의 은행 지불 시스템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라클이 필요하다. 때문에, 오라클은 향후 디파이의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무리하며

디파이에서 대출, 예금, 거래, 펀딩, 보험 등의 서비스는 각각 따로 존재하지만 결국은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 대출이 가능하니 다양한 거래가 발생하고, 거래가 가능하니 예금과 이자가 생긴 것처럼 말이다.

글에서 살펴보았듯 디파이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이제는 디파이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더욱이 몸집을 불리고 있는 디파이 서비스가 과연 얼마만큼 더 커질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최근 디파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아직 디파이를 현실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자산운용, 파생상품, 보험 등 많은 금융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고, 사실상 전통 금융기관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으로는 디파이 서비스의 결합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디파이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디파이 시장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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